B1 · Intermediate · TOPIK II · Level 3

서사의 현재 시제

과거 사건을 현재형으로 제시해 장면을 생생하게 만드는 한국어 서사 현재를 익힙니다. 이야기, 영화 줄거리, 장면 요약에서 -ㄴ다/-는다 형태를 쓰는 방법을 배우고, 실제 현재와 과거 서술의 차이, 시제 전환의 효과와 일관성도 짧은 글쓰기로 확인합니다.

By the flumi team About 4 min read

이미 일어난 사건이나 허구의 이야기를 현재형으로 서술하면 독자가 장면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용법을 서사의 현재라고 합니다.

서사 현재는 실제 시간보다 이야기의 관점과 문체를 보여 주는 선택입니다.

과거 사건을 현재처럼 보여 주기

시간 표현은 과거를 가리키지만 서술어는 현재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날 밤, 주인공은 낯선 편지를 발견한다. 편지를 읽고 곧바로 집을 나선다.

“그날 밤”은 과거의 장면을 설정하지만, 발견한다, 나선다라는 현재형이 사건을 바로 눈앞에서 진행되는 것처럼 보여 줍니다.

말할 때도 서사 현재를 쓸 수 있습니다. **어제 길을 가는데 어떤 사람이 다가와요.**처럼 해요체로 과거의 일을 생생하게 전할 수 있습니다.

서사 현재는 다음과 같은 글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 소설이나 이야기의 긴장된 장면
  • 영화·드라마·책의 줄거리 요약
  • 사건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말하기
  • 장면의 진행을 보여 주는 해설

해라체 현재형 만들기

서사에서는 동사에 -ㄴ다/-는다를 붙이는 해라체가 자주 쓰입니다. 형용사는 기본형과 같은 -다 형태를 사용합니다.

종류와 어간 현재형 예
받침 없는 동사 어간 -ㄴ다 가다 → 간다
ㄹ 받침 동사 ㄹ 탈락 + -ㄴ다 살다 → 산다, 만들다 → 만든다
다른 받침 동사 -는다 먹다 → 먹는다
있다/없다 기본형 그대로 있다 → 있다, 없다 → 없다
형용사 -다 조용하다 → 조용하다
명사 + 이다 -이다 / -다 학생이다 → 학생이다, 의사이다 → 의사다

여기서 해라체의 평서형을 흔히 한다체라고도 합니다. 글에서 자주 쓰여 문어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동작을 진행시키는 동사는 -ㄴ다/-는다, 상태와 배경을 설명하는 형용사는 -다를 쓴다고 구별하면 서술 리듬을 만들기 쉽습니다.

상태를 나타내는 있다, 없다는 다른 받침 동사처럼 있는다, 없는다로 만들지 않습니다. 서사 현재에서도 있다, 없다를 그대로 씁니다.

다만 동작성을 띠는 있다는 나는 여기 있는다처럼 -는다가 쓰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위치에 머무는 행동을 강조하는 특별한 문맥입니다.

실제 현재와 서사 현재 구별하기

같은 현재형이라도 시간 표현과 문맥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문장 현재형의 해석
민수는 지금 운동장을 달린다. 실제로 지금 진행되는 행동
민수는 매일 아침 달린다. 반복되는 습관
민수는 내일 서울에 간다. 계획된 미래
그 순간 민수는 문밖으로 달려 나간다. 과거 장면을 생생하게 제시하는 서사 현재

서사 현재를 판단하려면 문장 하나만 보지 말고 앞뒤의 시간 배경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날, 어제, 1990년 어느 봄 같은 표현이 과거의 틀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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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날 밤'의 장면을 서사 현재로 쓰면, 주인공은 책상 밑에서 오래된 지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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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요약에서 사용하기

영화나 소설의 줄거리는 작품 속 사건을 현재형으로 요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화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시작한다. 주인공 수진은 오래된 사진을 발견하고 사진 속 사람을 찾기 위해 서울로 떠난다. 그곳에서 과거를 아는 노인을 만난다.

줄거리 전체를 현재형으로 유지하면 사건의 순서가 간결하고 직접적으로 전달됩니다.

  • 시작한다 → 첫 장면을 제시합니다.
  • 발견한다 → 중요한 사건이 생깁니다.
  • 떠난다 → 다음 행동으로 진행합니다.
  • 만난다 → 새로운 인물과 연결됩니다.

시제 전환으로 초점 바꾸기

과거형으로 배경을 제시한 뒤 결정적인 순간에 현재형으로 바꾸면 장면이 가까워지는 효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날 나는 역에서 오랫동안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낯선 사람이 내 쪽으로 다가온다. 그는 내 이름을 부르고 작은 상자를 건넨다.

이 전환은 문법적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문체 선택이어야 합니다. 독자가 시간 관계를 놓치지 않도록 과거 배경과 현재 장면의 경계를 분명히 하세요.

연결 표현과 인용문도 서사 현재에 맞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제 집으로 가는데 골목에서 아이가 울고 있다. 아이가 “길을 잃었어요”라고 말한다. 여기서 -는데와 -고 있다는 현재형 장면을 이어 줍니다. 인용문 안의 잃었어요는 아이가 말한 내용의 시점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현재형과 과거형을 이유 없이 자주 바꾸면 사건의 시간 순서가 혼란스러워집니다. 시제를 바꿀 때는 장면 전환, 긴장 고조, 초점 이동 같은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일관된 서사 만들기

  1. 이야기의 실제 시간과 서술 관점을 정합니다.
  2. 배경을 과거형으로 둘지 현재형으로 둘지 선택합니다.
  3. 현재형 동사는 -ㄴ다/-는다로 정확히 활용합니다.
  4. 한 장면 안에서는 선택한 시제를 일관되게 유지합니다.
  5. 시제를 전환하면 독자가 그 효과를 알아볼 수 있는 단서를 줍니다.
목적 추천 시제 선택
끝난 일을 차분히 보고 과거형 중심
줄거리를 간결하게 요약 현재형 중심
결정적 장면을 생생하게 강조 배경 과거형 → 장면 현재형
시간 순서를 명확하게 기록 일관된 과거형

서사 현재는 단순히 과거형을 현재형으로 바꾸는 기술이 아닙니다. 독자가 사건을 어느 거리에서 보게 할지 조절하는 문체적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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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October 11,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