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 '-(으)ㅁ' 명사화의 차이
동사와 형용사를 명사절로 만드는 '-기'와 '-(으)ㅁ'의 형태와 쓰임을 비교해요. 활동·계획·평가에는 '-기', 확인된 사실·결과·정보에는 '-(으)ㅁ'이 자연스러운 경향을 익히고, 뒤에 오는 서술어와 격조사를 살펴 '오기를 바라다'와 '왔음을 알다'를 정확히 선택해요.
동사나 형용사에 -기 또는 -(으)ㅁ을 붙이면 그 용언이 나타내는 행동이나 상태를 문장에서 명사처럼 다룰 수 있어요. 두 형태가 언제나 바뀌어 쓰이는 것은 아니며, 뒤에 오는 서술어와 전달하려는 의미에 따라 자연스러운 선택이 달라져요.
이 글에서는 다음을 배워요.
- -기와 -(으)ㅁ 명사형을 정확하게 만들어요.
- 활동·계획과 확인된 사실·정보의 차이를 표현해요.
- 뒤 서술어와 문체를 기준으로 알맞은 명사화를 골라요.
용언을 명사절로 만들어요
명사형이 된 절도 원래 용언의 성격을 유지해요. 따라서 주어, 목적어, 부사어를 그대로 가질 수 있고, 절 전체에는 조사가 붙을 수 있어요.
-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가 쉽지 않아요.
- 우리는 회의 시간이 변경되었음을 확인했어요.
첫 문장에서는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책을이 모두 읽기와 연결돼요. 둘째 문장의 회의 시간이는 변경되었음 안의 주어예요.
-기와 -(으)ㅁ의 형태를 만들어요
-기는 어간 뒤에 그대로 붙여요. -(으)ㅁ은 받침에 따라 형태가 달라져요.
| 기본형 | -기 | -(으)ㅁ |
|---|---|---|
| 가다 | 가기 | 감 |
| 먹다 | 먹기 | 먹음 |
| 살다 | 살기 | 삶 |
| 공부하다 | 공부하기 | 공부함 |
| 예쁘다 | 예쁘기 | 예쁨 |
과거 사실은 -았/었음으로 표시할 수 있어요: 갔음, 먹었음, 변경되었음. 두 명사형 어미는 앞말에 붙여 써요.
명사형 -기에는 원칙적으로 과거 선어말 어미 **-았/었-**이 붙지 않아요. 먹었기가 어려워요가 아니라 먹기가 어려워요라고 해요. 다만 먹었기 때문에처럼 -기 때문에와 굳어져 쓰이는 연결형은 예외예요.
-기는 행동과 활동을 대상으로 만들어요
-기는 어떤 행동 자체를 평가하거나 좋아하고 싫어하는 대상, 계획이나 목표로 다룰 때 자연스러워요.
| 기능 | 잘 어울리는 표현 | 예 |
|---|---|---|
| 난이도·평가 | 쉽다, 어렵다, 좋다, 힘들다 | 이 글은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
| 선호 | 좋아하다, 싫어하다 | 저는 아침에 걷기를 좋아해요. |
| 결정·약속 | -기로 하다, -기로 결심하다, -기로 약속하다 | 다음 달부터 운동하기로 결심했어요. |
| 기대·바람 | 바라다, 기대하다, 기다리다 | 모두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요. |
“그 행동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난이도, 선호, 계획을 말한다면 먼저 -기를 생각해 보세요.
-(으)ㅁ은 사실과 결과를 내용으로 만들어요
-(으)ㅁ은 이미 성립했거나 확인할 수 있는 사실, 상태, 결과를 하나의 정보로 제시할 때 자연스러워요. 공지문과 보고서 같은 문어체에서도 자주 써요.
- 조사 결과 문제가 없음이 밝혀졌다.
- 우리는 그가 이미 떠났음을 알았어요.
- 신청 기간이 연장되었음을 알려요.
- 이 결정이 모두에게 중요함은 분명해요.
알다, 확인하다, 밝히다, 드러나다, 분명하다, 사실이다처럼 정보의 인식이나 확실성을 나타내는 말과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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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서술어가 선택을 이끌어요
같은 용언이라도 뒤 서술어가 무엇인지에 따라 명사형이 달라져요.
| 전달하려는 뜻 | 자연스러운 문장 | 선택 이유 |
|---|---|---|
| 앞으로 오기를 희망함 | 그가 오기를 바라요. | 바람의 대상인 행동 |
| 이미 온 사실을 확인함 | 그가 왔음을 확인했어요. | 확인된 사실의 내용 |
| 배우는 활동의 난이도 | 한국어를 배우기가 어려워요. | 행동에 대한 평가 |
| 변화 사실을 공식 전달 | 규정이 바뀌었음을 공지해요. | 정보의 보고 |
형태만 보고 두 명사형을 자유롭게 바꾸지 마세요. 그가 왔음을 바라요는 이미 성립한 사실과 미래의 바람이 충돌해 부자연스러워요. 그가 오기를 바라요가 알맞아요.
-는 것과 비교해요
-는 것은 대화와 일반적인 글에서 널리 쓰는 기본 명사절이에요. 같은 뜻을 나타낼 수 있어도 -기는 활동을 간결하게 가리키고, -(으)ㅁ은 확인된 사실을 더 압축적이고 문어적으로 제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 상황 | -기 / -(으)ㅁ | -는 것 |
|---|---|---|
| 활동의 난이도 | 한국어를 배우기가 어려워요. |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어려워요. |
| 확인한 과거 사실 | 그가 왔음을 확인했어요. | 그가 왔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
두 문장 모두 가능하지만, -는 것은 의미를 더 풀어서 말하는 중립적인 선택이에요.
조사와 자주 쓰는 결합을 익혀요
명사절 전체는 문장 안에서 주어, 목적어, 부사어가 될 수 있어요.
- 주어: 매일 기록하기가 도움이 돼요.
- 목적어: 제시간에 도착하기를 부탁드려요.
- 주어: 그 주장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어요.
- 목적어: 자료가 삭제되었음을 확인했어요.
또한 -기로 하다, -기로 결심하다, -기로 약속하다, -기 위해(서), -기 전에, -기 마련이다, -(으)ㅁ에 따라, -(으)ㅁ으로써처럼 굳어진 결합에서는 다른 명사형으로 바꾸기 어려워요.
공지·메모의 -(으)ㅁ 종결을 살펴요
공지, 기록, 점검표에서는 -(으)ㅁ이 문장을 끝내며 사실을 간결하게 기록하기도 해요.
- 회의 시간이 오후 세 시로 변경되었음.
- 장비에 특별한 이상이 없음.
- 모든 참가자가 규정을 확인했음.
이 문체는 객관적이고 압축적인 느낌을 주지만 일상 대화에서는 딱딱하게 들릴 수 있어요. 대화에서는 변경되었어요, 이상이 없어요처럼 종결 어미를 쓰는 것이 자연스러워요.
회의록, 점검표, 내부 보고처럼 간단히 사실을 적는 문서에서는 **변경되었음.**처럼 마침표를 찍어 쓸 수 있어요. 그러나 존댓말이 필요한 안내문이나 공식 공문에서는 높임 종결 어미가 없으므로 이 방식보다 완전한 존댓말 문장을 쓰는 편이 좋아요.
도움, 웃음, 걸음, 믿음처럼 사전에 하나의 명사로 굳어진 말도 있어요. 이런 단어와 문장 속에서 절을 만드는 명사형 -(으)ㅁ은 형태가 같아도 기능이 다를 수 있어요.
한눈에 선택해요
- 행동·활동 자체를 평가하거나 계획하는지 확인해요.
- 그러면 -기와 잘 어울리는 뒤 서술어인지 살펴요.
- 이미 성립한 사실이나 결과를 확인·보고하는지 확인해요.
- 그러면 -(으)ㅁ과 결합하는 서술어 및 문어적 맥락을 살펴요.
- 굳어진 표현이면 명사형을 임의로 바꾸지 않아요.
**행동을 대상으로 삼는가, 사실을 정보로 제시하는가?**를 먼저 판단하세요. 그다음 뒤 서술어와 문체를 확인하면 -기와 -(으)ㅁ을 더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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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October 11, 2026